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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한뫼국악예술단 추사 디지로그 무용극 '붓 천 자루와 벼루 열 개' 선보여

홀로그램·미디어아트와 전통무용으로 추사 김정희 예술세계 구현

 

[ 중앙뉴스미디어 ] 과천시는 지난 22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붓 천 자루와 벼루 열 개를 닳아 없애고’ 공연이 200여 명의 시민과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과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뫼국악예술단’이 주관한 무대로, 추사 김정희의 예술정신을 디지털 기술과 전통무용으로 풀어낸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형식의 작품이다.

 

‘한뫼국악예술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과천에서 말년을 지낸 김정희 선생의 삶과 사상을 디지털 영상과 아날로그 몸짓으로 표현했다. ‘붓 천 자루와 벼루 열 개를 닳아 없애고’라는 작품의 제목은 추사가 평생 예술에 바친 고된 수련과 집념을 상징한다.

 

공연은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 ‘추사 코멘터리’에서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추사의 작품 세계를 소개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세한(歲寒), 위리안치(圍籬安置), 불계공졸(不計工拙) 등 추사의 생애 주요 장면을 시적 내레이션과 국악, 무용, 홀로그램,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7장 구성의 본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마지막 장 ‘붓 천 자루와 벼루 열 개를 닳아 없애고’에서는 흩날리는 종이와 어둠 속 빛의 움직임,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붓글씨 등으로 추사의 고뇌와 창작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뫼국악예술단’ 오은명 단장은 “2006년 처음 추사를 무대화한 이후 20여 년간 그 정신을 좇아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이어왔다”라며 “이번 공연은 디지털 시대 속에서 추사 선생의 예술혼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불러내려는 진심을 담은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오는 12월 5일 창작뮤페라 ‘추사’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김정희의 삶과 철학을 무대 위에 올릴 예정이다. ‘과천시립여성합창단’과 박지윤 작곡가, 허복영 연출이 함께하며, 보다 확장된 예술 형식으로 ‘추사 세계관’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