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2~3일 파주 캠프그리브스(미군반환지)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인 ‘캠프그리브스 DMZ평화정거장 거리공연 프로젝트’ 결과, 공연관람객에 비해 무료셔틀버스의 이용 인원이 적어 공연 시간, 셔틀버스 운영시간 등을 개선키로 했다.
7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박신환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화상보고를 통해 ‘6월 1주차 주말 캠프그리브스 문화·공연 결과’ 방안을 이같이 밝혔다.
‘놀아보자 in DMZ’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 공연은 ‘캠프 그리브스’를 DMZ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드는 ‘DMZ 평화정거장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 올 6월 2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주말(토·일)마다 열린다.
박신환 균형발전기획실장에 따르면, 지난 2~3일 파주 캠프그리브스 주차장에서 퓨전국악 ‘아인’, 2일 오전, 거리극 ‘배낭 속 사람들’, 2일 오후, 마술 ‘매직 저글링’ 등 첫 선을 보인 ‘DMZ평화정거장 거리공연 프로젝트’ 공연에서 퓨전국악 ‘아인’과 마술 ‘매직 저글링’은 관객참여형 공연으로 1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거리극 ‘배낭 속 사람들’은 어린이 관람객이 있어 극의 시작을 자연스럽게 유도했지만,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가 없어 시작과 끝이 다소 애매했다는 평가다.
무료셔틀버스 운행(일일 오전 10시, 오후 1·4시 등 3차례) 결과에선, 2일 10시 출발-7명, 오후 1시 출발 11명, 오후 4시 출발 4명 등 총 22명, 3일 오전 1시 출발-10명, 오후 1시 출발-8명, 오후 4시 출발-9명 등 총 25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도는 오전 공연 시간이 임진각 도착 관광객에게 다소 이른 시간(오전 11시 20분)에 첫 공연이 시작된 점과 가족단위 관광객에서 전단지 등 단순 모집 홍보를 개선사항으로 꼽았다.
이날 박신환 실장은 “지난주에 토요일에 2차례, 일요일에 1차례 거리공연을 캠프그리브스에서 했는데, (관람객에 비해) 무료셔틀버스 이용자가 작았다”며 “공연 시간과 셔틀 운영 결과를 통해 개선토록 하겠다.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그늘막도 설치하고, 접수대를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설치해 운영하는 등 안내인력도 보강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에 따라 6월 2주차 공연에 앞서 야외 공연장(주차장) 내 그늘막을 설치하고, 셔틀버스(임진각↔캠프)를 알리기 위해 많은 홍보와 참여를 위한 접수창구를 다중집합 장소로 이동해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주말 10시 사전 전화 예약을 병행해 실시하며, 현장 홍보 강화를 위해 안내 인력도 증원한다.
이와 함께 도는 SNS, 방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행사를 홍보키로 했다.
도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기간(6월 2일~10월 28일)인 매주 주말(토·일)마다 임진각 평화누리와 캠프 그리브스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한다.
한편, 6월의 ‘캠프 그리브스 DMZ평화정거장 거리공연 프로젝트’는 △6월 9~10일 원태윤의 ‘매직저글링’(마술, 저글링), 배낭 속 사람들-‘변신’(이동형 인형 거리극), 퓨전국악 공연 ‘아인’ △6월 16~17일 이상한 술집 ‘어쿠스틱 버스킹’, 우리하나예술협동조합의 ‘예술로 하나되는 공감여행’(전문북한예술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또 △6월 23~24일 이상한 술집 ‘어쿠스틱 버스킹’, 레이디바운스(스트릿 댄스 퍼포먼스 크루) 공연 △6월 30일~7월 1일 문지윤의 ‘열려라 DMZ’(첼로 연주 등 음악·퍼포먼스), 배낭 속 사람들-‘변신’(이동형 인형 거리극) 등으로 개최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DMZ 일원과 캠프 그리브스를 젊은 세대들이 평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DMZ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호응과 관람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이다. 이곳은 DMZ로부터 불과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미군의 흔적과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프로젝트의 자세한 사항은 캠프 그리브스 홈페이지(dmzcamp131.or.kr)를 참고하거나 경기관광공사(031-953-6987)에서 문의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