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미디어 ] [엄재웅 인터뷰]
- KPGA 투어 3승을 기록했다. 우승 소감은?
예상했던 것보다 시즌 초반에 빠르게 우승을 하게 됐다. 정말 기쁘고 KPGA 투어 3승을 이뤄내 선수로서 뿌듯하고 기쁘다. 주최측에서 제공한 ‘엮다 팔찌’ 의미가 정말 좋아서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팔찌가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다.(웃음)
- 이번 대회 총평은? (첫째 날, 둘째 날 경기가 순연되고 하루에 18홀 이상 경기를 했어서 어려움이 많을텐데?)
1라운드를 오전조로 플레이했다. 기상악화로 의도치 않게 많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적인 부분보다 주최사를 비롯한 핀크스GC, 협회 등 많은 관계자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많은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 모여 있고 복잡한 상황도 있었는데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핀크스GC 임직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 개인적으로는 평소에도 체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골프 선수라면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 오늘 최종 경기는 어땠는지?
이번주 내내 1라운드부터 잘 풀려 운도 많이 따라줬고 TOP10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연결되어 기쁘다.
- 최종라운드 경기는 어땠는지?
오늘 연장전까지 37홀을 경기했다. 36홀 경기는 해본 경험이 있는데 투어 생활을 하면서 연장전은 처음이었는데 긴장이 많이 됐다. 특히 함께 연장전에 갔던 이태훈 선수는 올해 이미 1승을 한 선수이고 연장전에서 우승 했기 때문에 이태훈 선수가 확률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욕심을 낸다고 우승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쳤던 것 같다.
- 이번 대회서 우승에 주효했던 순간이 있다면?
아이언샷이 좋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버디를 하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플레이 했을 때 생각대로 잘 나왔던 것 같다. 특히 최종라운드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전체 선수들의 성적이나 홀 위치가 정확히 어딘 지 몰랐다. 오로지 내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편했다.
- 2023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7개월만에 우승이다. 그 기간을 돌아보면?
정말 열심히 했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하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스윙에 변화도 줬다. 2021년 손목 수술한 후 항상 꾸준히 재활했고 손목 부상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 자기 관리를 열심히 했다.
- 시즌 첫 승을 한 만큼 이번 시즌 목표를 새롭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시즌 2승을 해본 적이 없다. 시즌 첫번째 우승이 생각보다 빨리 나온 만큼 시즌 2승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상반기는 KPGA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고 하반기에는 아시안투어와도 병행할 계획이다.
- 다음 대회는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이고 그 다음 대회는 2023년 우승한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이다. 욕심이 날 만한 대회들인데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지금 감이 좋기 때문에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은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항상 응원 많이 받는 대회다. 열심히 준비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