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미디어 ] 서울 중구가 ‘정동야행’ 축제 11주년을 맞아 주한 미국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의 내부를 온라인 콘텐츠로 선보인다.
이번 콘텐츠는 중구와 주한 미국대사관이 협력해 마련한 특별 기획으로, 축제 기간인 오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정동야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 인플루언서 2명과 함께 하비브 하우스를 방문해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차담회를 갖고 관저 내부를 둘러보며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공개는 김길성 중구청장이 올해 정동야행에 미국대사관도 함께 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주한미국대사관에 전달했고, 이에 죠셉 윤(Joseph Yun) 주한미국대사대리가 흔쾌히 응답하면서 성사됐다.
공개 예정인 콘텐츠는 직접 방문이 어려운 외교 공간을 시민들이 영상과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영상에는 관저의 역사적 배경과 건축적 특징이 담긴다.
하비브 하우스는 덕수궁 뒤편 정동에 자리한 미국 대사관저로, 한미 수교 이후 미국이 정동에 설치한 첫 외교공관이다. 1883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직후 조선 왕실이 외국인에게 매각한 최초의 부동산으로, 외교사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지닌다. 현재의 명칭은 1971년부터 1974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로 재임한 필립 하비브(Philip Habib)의 이름을 따 붙여졌으며, 오랜 세월 한미 외교 관계의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해 왔다.
하비브 하우스는 전통 한옥과 서양식 구조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건축 양식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신라 포석정을 모티브로 한 연못을 중심으로 ‘ㅁ’자 형태로 배치된 단층 구조에 기와지붕과 격자무늬 창 같은 한옥 요소와 실내 입식 구조 등 미국식 설계 방식이 결합 돼 눈길을 끈다.
정동야행은 지난 2015년 첫 행사 당시에 미국대사관저를 개방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공개는 누구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중구와 협력을 통해 한국 국민들에게 하비브 하우스를 온라인으로 소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 유서 깊은 관저는 140여 년을 이어온 한미 우호의 상징으로 이번 온라인 체험을 통해 시청자들께서 한미 양국이 함께한 역사와 오랜 유대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흔쾌히 콘텐츠 촬영에 협조해주신 조셉 윤 대사대리를 비롯한 미국대사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근대사와 외교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하비브 하우스 콘텐츠가 정동야행의 또 다른 매력으로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 중구]